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후기 – 소환된 추억의 잔혹한 게임들
9월 17일 드디어 넷플릭스에 릴리즈가 된 오징어 게임.
400억이 넘는 돈이 걸린 서바이벌 게임을 한다는 예고편과 함께 배우 이정재 그리고 공유가 출연한다고 해서 더욱 화제가 된 오징어 게임을 드디어 다 보았습니다.
오징어 게임을 보기 전에 예고편을 보지 않았기에 드라마 제목인 왜 오징어 게임인 것인지 몰랐습니다.
1화가 시작되면서 오징어 게임에 대한 룰을 설명하기에 그제서야 드라마 제목의 오징어 게임이 어릴 적 동네 친구들과 흙바닥에서 하던 오징어 게임 인 것을 알게되면서 이 드라마에 대한 몰입도가 급 상승하기 시작합니다.
지상파나 국내 케이블에서 제작된 드라마도 아닌 전세계에서 릴리즈가 될 한국 드라마에 한국인이라도 요즘 젊은 세대들은 잘 알지 못하는 추억의 게임 오징어 게임을 제목으로 정했다는 것에 사실 꽤 놀았습니다.
이 게임을 외국인들이 이해를 할까?
물론 아이들 게임인 만큼 룰이 복잡하지 않기는 한데.. 그럼에도 오징어 게임은 망까기, 땅따먹기 등 다른 게임에 비해 어렵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오징어 게임에 대한 룰을 설명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 초반 정말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줍니다.
연기의 스펙트럼이 넓어진 배우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에 필요한 캐릭터를 훌륭하게 보여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주인공의 이런 찌질함과 모자람이 다른 배우들이 맡은 역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 것 같습니다.
오징어 게임은 주연 배우 외에 조연 배우들이 상당히 눈에 들어왔으니깐요.
첫번째 게임으로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가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이런 드라마가 제작이 될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소재를 어떻게 이런 잔인한 서바이벌 게임에 대입을 해놓았는지 정말 놀라움의 연속이였습니다.
그 이후 게임들도 어렸을 때 놀았던 게임을 기반으로 구성이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긴박함을 위해서인지 그렇지 않은 게임도 있기는 했습니다만…
오징어 게임의 독특한 소재와 더불어 배우들의 연기가 상당히 인상적이였습니다.
배우 이정재가 맡은 주인공이 냉철하거나 머리 회전이 빠른 스타일이 아닌 무언가 뒤쳐진 사람으로 정해져 있어 다른 조연 배우들의 특징이 정말 잘 살아났으며,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정말 놀라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일남역의 배우 오영수와 미녀 역의 김주령의 연기가 정말 눈에 들어왔습니다.
새벽 역을 맡은 분이 배우가 아닌 모델이였다는 점도 새삼스럽게 놀랐구요.
오징어 게임은 각 캐릭터에게 할당된 부분이 적지 않아 배우들의 연기를 잘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점은 오징어 게임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오징어 게임의 미스터리한 캐릭터, 이 캐릭터에 관련된 이야기는 스포가 될 수 있기에 생략을 하는게 맞을 듯 합니다만 오징어 게임의 또 다른 재미를 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징어 게임에서 눈에 들어왔던 것은 바로 이 독특한 색감입니다.
게임 참가자들은 청녹색이라고 해야 할 듯한 색상의 옷과 게임 진행자들은 대조되는 분홍색에 가까운 옷 그리고 네모와 세모의 도형들, 여기에 각 게임 장소의 독특한 세트 설정은 신선했습니다.
이런 색 배치와 세트들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오징어 게임,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재미있는 드라마였습니다.
총 9개의 에피소드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중간에 크게 늘어지거나 지루함을 느끼지 않게 스토리가 전개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함께 하던 추억의 놀이가 사용된 것은 옛날 생각도 나기도 하면서 재미를 주었는데, 외국인들은 이 게임을 어떻게 볼 지, 이 부분이 인기에 영향을 미칠 지도 궁금하기는 합니다.
생각지 못한 반전과 함께 시즌 2를 위한 마무리도 해놓았으니 인기만 좋다면 오징어 게임 시즌 2는 제작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였기에 제작이 가능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극본을 완료해 놓았어도 쉽게 제작하자는 곳이 없었을 것 같네요.
D.P.에 이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요즘 넷플릭스에서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들이 영 재미가 없는데,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이용료가 아깝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오징어 게임 : https://www.netflix.com/kr/title/810403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