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매버릭 – 추억 소환 잘 버무리고 마무리한 영화
톰 크루즈의 탑건 매버릭을 이제 안방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기에 이렇게 빨리 안방에서 볼 수 있을거라 예상하지 못 했는데…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탑건은 배우 톰 크루즈를 알게 해준 영화입니다.
사실 탑건이 개봉되었을 때에는 파일럿의 영화라기 보다는 곱상한 외모의 외국 배우가 그 당시 최고의 전투기 F-14를 조종하고 오토바이까지 타고 질주하며 이쁜 여배우가 나오는 청춘영화로 생각을 했었습니다.
여기에 미국(정확히는 미국의 군대)을 알리는 홍보 역할도 한 영화였습니다.
그런데 40년 가까이 흘러 다시 만나본 탑건은 그 당시 추억을 떠올리며 다른 느낌을 주네요.
그리고 톰 크루즈가 얼마나 독하게 자신을 관리하고 있는지도 다시한번 알게 해준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탑건 매버릭은 이리저리 봐도 스토리 진행 및 모든 부분이 1편인 탑건과 같습니다.
같은 구성으로 흘러감에도 하늘에서의 전투신 하나는 정말 잘 촬영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좀 더 큰 화면인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였습니다.
안타까운 배우 발 킬머, 아이스맨이라는 역할로 탑건에도 출연을 했으며 탑건 매버릭에도 출연을 합니다.
실제로 후두암에 걸려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하네요.
이 부분이 탑건 매버릭에도 반영이 되어 있습니다.
탑건에서는 톰 크루즈와 대치하는 역을 담당한 아이스맨이였습니다만 탑건 매버릭에서는 톰 크루즈의 든든한 동료로 나옵니다.
탑건에는 출연하지 않았던 배우가 톰 크루즈의 연인 역할로 나옵니다.
사실 탑건에서 출연을 하지 않았지만 영화상에서 언급이 두세번 되었던 배역인 페니입니다.
탑건에서 톰 크루즈의 연인으로 출연한 배우인 켈리 맥길리스는 현재의 모습을 감안하면 다시 출연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입니다.
톰 크루즈 보다 다섯살 연상이기는 합니다만 지금의 모습은 톰 크루즈와 달리 세월에 영향을 많이 받아 페니역의 제니퍼 코넬리가 연인 역할로 나온 듯 합니다.
그래도 탑건에서 대화상으로도 출연을 했던 페니를 활용한 것은 거부감이 안들고 보기에 좋았습니다.
탑건 매버릭 후기
탑건 매버릭을 보면 탑건의 장면이 그대로 연출이 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질주하는 톰 크루즈 옆으로 전투기가 이륙하는 장면이라던가, 톰 크루즈와 대치를 하는 역의 아이스맨의 구성도 탑건들에서 그대로 이어지는 점, 바에서 만난 이후 첫 브리핑 시에 곤란해 하는 배우들의 모습이라던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장면 등…
약 40년 전 탑건을 관람했던 연령대라면 탑건 매버릭을 보면서 예전 추억에 잠기기에 너무나도 충분한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추억을 끌어내는 예전 구성으로 진행이 되지만 진부함에 갇혀있지 않는 것이 장점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갑자기 F-14가 후반에 나와서 최신예 전투기와 공중전을 벌이는 장면은 약간은 거슬리는 장면이기는 합니다만 탑건의 주종이였던 F-14를 꺼집어 냈다는 것에 의의를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톰 크루즈는 탑스타 배열에 올려놓은 탑건을 약 40년이 지난 이후 톰 크루즈가 제작까지 참여를 하여 잘 버무려서 마무리를 한 영화가 탑건 매버릭이 아닐까 합니다.
이 당시 톰 크루즈와 함께 곱상한 외모로 인기를 얻던 배우(당시 청춘스타)들이 지금이 잊혀져 간 것을 생각하면 톰 크루즈는 정말 대단한 배우다라는 것을 다시한번 느끼게 해준 영화이기도 하네요.
탑건 매버릭은 탑건을 보지 않았던 연령층들도 충분히 즐기면서 볼 수 있는 영화입니다.
다른 부분은 다 제외하더라도 전투기들의 공중전만 봐도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이 영화는 톰 크루즈의 연기경력에 끝까지 남을 영화로 기록되지 않을가 하는 예상을 해 봅니다.
그 당시 단역이였던 맥 라이언의 모습을 다시 본 것도 기억에 남네요^^